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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옻칠에 염원을 가득담아" 국내 옻칠화 1세대, 임선미의 작품세계
글쓴이 :
 슬기용기아빠  작성일 : 2016-06-21 20:50:03 조회수 : 2838
첨부파일#1 : 옻가네6월호_옻칠화가_임선미_작가.pdf (2.76 MB)   - download : 50

옻가네 2016년 6월호  「향기로운 옻이야기」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향기로운 옻 이야기

국내 옻칠화 1세대, 임선미의 작품세계
“옻칠에 염원을 가득 담아”

옻칠화는 옻칠공예에서 갈라져 나와 발전한 미술장르로, 옻칠재료의 특성을 평면 위에서 활용함으로써 옻칠을 회화와 접목시킨 형태다. 옻칠공예가 실용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아우르는 장인과 예인의 경계에 서 있는 반면, 옻칠화는 최고의 가치를 아름다움에 두는 예술성이 그 핵심이다.

“제게 있어 그림은 ‘부적’이고 ‘선물’입니다. 제 자신의 염원을 표현하고, 주변 사람들의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그림에 담아내지요.”
국내 옻칠화 분야를 개척한 1세대 작가인 임선미는 현재 한국옻칠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임 작가가 옻칠화를 시작한 것은 90년대 중반 중국유학 때다. 국내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미학을 공부하러 중국에 갔던 그의 눈길은 엉뚱하게도 벽화로 향했다. 그리고 벽화 재료 중에서도 옻칠에 매료돼, 옻칠화라는 낯선 장르에 빠져든 것이 오늘에 이른 것. 당시에는 중국에서도 옻칠화가 새로운 분야라, 옻칠재료가 시판되지 않았다. 그래서 옻나무가 자라는 시골마을을 찾아, 손수 옻나무에서 재료를 추출해야 했다. 낯설고 넓은 중국 땅에서, 중국어도 서툴렀던 젊은 여성에게는 참 가혹한 일이었을 듯하다. 그러나 그는 “그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오로지 재료를 구해야겠다는 것 말고는”이라며 웃었다.
“선생님 그림을 보면 나전칠기가 떠올라요.” 임선미 작가의 작품을 처음 본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임 작가의 작품 속 사물들은 화려하면서도 배경과 잘 어우러져 좀처럼 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자개장롱이나 보석함을 평면에 펼쳐놓은 듯하다. 작가의 말처럼,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은 보편적인 사람들의 염원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목단꽃은 부귀영화를, 물고기는 출세와 무병장수를 상징한다. 작가는 옻칠 재료의 특성을 활용해, 이러한 소재들을 좀 더 원초적으로, 보다 순수하게 표현하고자 한다.
“선사시대 동굴 벽화를 보면서, ‘이걸 왜 그렸을까’ 생각해봤어요. 예를 들어 큰 동물을 잡은 그림이 실제 있었던 일을 기록한 그림일기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큰 동물을 잡고 싶다’는 바람의 표현, 나아가 ‘이걸 계속 보면 언젠가는 잡을 수 있을 거야’라는 부적일 수도 있겠지요.”
그럴싸한 추측이다. 여자 아이들이 예쁜 옷을 입은 공주를, 남자 아이들이 멋진 전사를 그리는 행위는 본능에 가깝다. 또한 의사, 선생님 등 ‘장래 희망’을 그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이야기를 듣고 보니 <호박이 덩굴째 굴러온다>라는, 미술전 제목으로서는 다소 투박한 문구가 이해 됐다.
“동굴에 그림을 그리던 선사시대부터 인공지능이 등장한 현재까지, 변치 않는 인류의 염원을 작품에서 실현시키고 싶다”는 임선미 작가. 그는 과학의 발달로 삭막해지기 쉬운 세상에서, 우리 모두가 원초적인 행복을 되찾기를 바란다. 그리고 오늘도 그러한 염원을 가득 담아, 옻칠화 작업에 임하고 있다.

작가 약력
임선미(林仙美)
(現)한국옻칠협회 부이사장 겸 옻칠화 위원장
1993 수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전체 수석)
1998 중국 북경중앙미술학원 벽화과 수료(석사 예비과정)
2001 중국 사천미술학원 설계예술학과 벽화과정 석사(우수졸업 창작2등상)
2002 중국 전국미술대학 우수작품전 우수작품상
2007 제3회 대한민국평화미술대전 옻칠화부문 특선

임선미 작가전 <호박이 덩굴째 굴러온다>
장소: 롯데백화점 울산점 2층 MVG라운지-ACE라운지
문의: 052-960-2500
기간: 2016년 6월 24일(금)까지

작가 홈페이지: www.ottchilhwa.com
각종 문의: 010-3054-8741 (배우자 : 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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